우리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12살. 내 부모의 경력도 고작 12년. 고작 12년의 짧은 부모경력으로 아이와 관련된 일들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다보니 모든 순간이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옛 어른들의 표현이 그렇게 새록새록 마음에 와닿는지... 첫아이다보니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부서질까 애지중지 가슴져리도록 이쁘다이쁘다 노래를 부르며 키운 우리아들. 


워낙 고집이 센 녀석이라 본인생각이 본격적으로 자리잡던 초등 1학년, 사춘기 스물스물 시작 12살 고집쟁이, 말썽쟁이, 얄미울때도 많았지만^^; 울집 큰보석, 큰보물 1~2일 캠프보내는것도 온갖걱정을 하던 소심한 엄마가 어떻게 널 1년이나 떼어놓을 생각을 했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이라도 하루에 한시간씩 청*, *상, 아*론, 폴*..등 유명 영어학원에 넣어볼까? 지금 사는 지역 가까이에는 그런 학원들도 없었을 뿐이요, 더군다나 이러한 학원을 다니기에는 12살 아이의 영어 수준이 형편없었고. 거주지에서 편도 20분가량 차량을 이용하면 다닐수 있는 정*어학원에 다녀볼까도? 살짝 설득해보았지만 사춘기 스물스물 12살 소년은 친한 친구들도 없이 생소한 학원에 들어가지 않겠다 완강히 거부


개인과외를 붙여볼까? 말이나 쓰기등 실제 구사할수 있는 영어를 가르쳐주실만한 마땅한 선생님을 찾기도 어려웠고...


아이의 하루 일과는, 하교 후에 친구들과 같이 다녀보겠다며 수강한 보습학원 3시간, 태권도시범단 2시간, 친구들과 1시간 놀기 등..으로 짜여져있는 터라 영어과외를 하루일과에 추가하기 부담스럽고 아이는 이 역시 완강히 거부하고.. 영어습득에 미진하게 허송세월했던 시간을 어찌 만해해야하나 머리가 아팠다. 







좀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영어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학습계획등에 대한 고민하던중 교육관련 전문가의 도움으로 미국사립초등학교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알게되었다. 


아이의 루틴한 일상에 계기도 만들어줄겸 1년간 미국사립초등학교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보내보는것이 어떨지 제안을 받았을때는 덜컥 겁부터 났다. 


영어가 가족과 아들을 1년간 갈라놓을 정도로, 그런 기회비용을 접어둘정도로 중요한거야??

아직 이 어린것을 어떻게 1년이나 떼어놓을까? 

아는사람 하나 없는 미국에???? 

그것도 어떤 가정인지도 모르는 미국인 가정에 홈스테이라니???!!!! 

한국말로도 본인 의사표현을 조리있게 하기 힘든 아직은 미성숙한 아이를??!!??

게다가 언어도 전혀 되지 않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는 어느정도 영어학습이 된아이가 가야 실력이 느는것이라 들었는데? 

전혀 영어학습이 되지 않았던 아이라봐도 마땅한 우리아이가 1년으로 과연 영어습득이 가능할까? 

괜히 꿀먹은 벙어리마냥 1년간 마냥 시간만 허비하면 어쩌지??

미국아이들에게 말도 못한다고 왕따당하면 우째?? ㅜㅜ


게다가 1년간 미국에 체류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 어쩌지??!!

설사 1년을 보낸다하더라도 다녀와서 그에 맞는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지출되어야할텐데 우리는 그럴만한 재정적인 능력을 갖춘 부모인가? 

또한 지금 이제 중학교 선행 서서히 시작해야할 시기에 1년을 학습의 공백기를...그게 가능키나 할까?


고민에 고민이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지만...지금 아이의 일상에 큰변화를 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과, 영어습득 더이상 늦출수 없겠다라는 조바심과, 지금 12세 이시기가 아니면 한국의 교육커리큘럼상 더욱 결정하기 힘들어지겠다라는 생각으로 나는 결심을 굳혔다. 남편과 육아조력자이신 시어머니, 그리고 최종 아이를 설득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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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smom

[2005년생 12살 초등5학년, 명랑 천진난만 소년]과 [그 소년의 팬클럽 회장겸 엄마]의 미국 사립초등학교 교환학생 & 홈스테이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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